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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4. 14.

    by. rnays

    목차

      PPE 착용, 기구 소독, 환자 보호

      – 안전한 진료 환경을 위한 치과위생사의 실천 가이드


      치과위생사와 감염관리

       

       

       

       

      1. 감염관리의 기본, 치과환경에서의 중요성

      치과 진료는 구강 내 직접적인 처치가 이뤄지는 만큼, 타 진료과보다 감염의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특히 혈액, 타액, 조직 액체 등의 분비물과 밀접하게 접촉하게 되는 환경이므로, 감염관리 원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은 치과위생사의 핵심 역할 중 하나이다.
      환자 한 명 한 명의 건강뿐만 아니라, 진료에 참여하는 의료인과 동료의 안전까지 책임지는 중요한 임무인 것이다.

      감염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무증상 감염자 또는 병원균 보균자에 의한 전파 가능성이 늘 존재한다.
      실제로 B형 간염, C형 간염, 결핵, HIV 등의 감염병은 의료현장에서 문제가 되는 대표적인 감염질환이며, 올바른 감염관리 없이는 의료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표준주의(Standard precautions)**는 매우 중요한 개념이다.
      모든 환자를 감염 가능성이 있다고 가정하고, 항상 일관된 보호조치를 취하는 것이다.

      치과위생사는 진료 전, 중, 후 모든 과정에서 감염 통제를 고려해야 하며, 특히 PPE 착용, 기구 소독, 표면 소독, 손위생, 폐기물 처리 등 세부적인 요소를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이러한 관리가 잘 이뤄질 때, 환자들도 안심하고 치과를 방문할 수 있으며, 병원 이미지 또한 크게 향상된다.


       

       

      2. PPE(Personal Protective Equipment): 개인보호장비의 정확한 착용법

      PPE는 감염으로부터 의료진을 보호하고, 교차 감염을 방지하기 위한 개인 보호장비를 의미한다.
      치과위생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PPE는 **마스크, 장갑, 보안경 또는 안면 보호구, 방수 가운(또는 유니폼)**이 포함된다.

      PPE 착용 순서와 탈의 순서에는 정확한 기준이 존재한다.
      착용 순서는 보통 손위생 → 가운 착용 → 마스크 → 보안경 또는 안면보호구 → 장갑 순으로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마스크는 코와 입을 완전히 덮고 얼굴에 밀착되도록 해야 하며, 장갑은 가운 소매 위까지 덮이도록 착용해야 한다.
      특히 에어로졸이 많이 발생하는 시술 시에는 N95나 KF94 수준의 고차단 마스크와 페이스쉴드를 병행해야 한다.

      탈의 시에는 오염 부위가 신체에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장갑 → 보안경 → 가운 → 마스크 → 손위생의 순서가 원칙이다.
      탈의 후에는 반드시 손위생을 실시하며, 모든 폐기물은 감염성 폐기물 용기에 적절히 분리배출되어야 한다.

      현장에서 종종 간과되기 쉬운 부분이 보안경 및 페이스쉴드의 재사용 시 소독 문제이다.
      이러한 보호 장비는 반드시 환자 간 사용 전후로 표면 소독제를 이용한 철저한 소독 또는 일회용품 사용 후 폐기가 필요하다.


       

       

      3. 기구의 멸균과 소독: 실수 없는 멀티 스텝 과정

      치과 진료에 사용하는 기구는 대부분 재사용이 가능하지만, 이로 인해 철저한 멸균 과정이 필수로 요구된다.
      멸균은 단순한 세척이 아닌, 모든 미생물과 포자까지 제거하는 과정으로, 환자에게 감염성 질환이 전파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기구 소독은 기본적으로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친다:

      1. 전처리 – 사용 후 기구는 즉시 세척실로 이동해 단백질이나 혈액을 제거하는 전처리를 한다.
      2. 초음파 세척기 사용 – 기구 표면의 미세 오염물질을 제거하며, 인체 접촉 없이 효과적으로 세척 가능하다.
      3. 건조 및 포장 – 멸균 전 기구를 완전히 건조시키고, 멸균팩에 담아 포장한다.
      4. 멸균기(Autoclave) 사용 – 고온(121134℃)의 포화증기 상태에서 멸균하며, 일반적으로 1530분 정도 소요된다.
      5. 보관 및 사용 – 멸균 날짜와 유효기간을 표시하고, 오염되지 않도록 별도 멸균 보관함에 보관한다.

      기구 외에도 진료의자 주변, 핸드피스, 석션, 조명 손잡이 등은 표면 소독이 중요한 대상이다.
      각 환자 진료 후에는 반드시 EPA 등록된 소독제를 사용해 2~3분 이상 접촉 후 닦아내는 습관이 필요하다.

      이러한 기구 관리의 정밀도는 단순 위생 수준을 넘어, 병원의 신뢰도와 환자 재방문율에 직결되는 요소다.


       

       

      4. 환자 보호와 치과위생사의 책임 의식

      감염관리는 단지 의료진을 보호하기 위한 행위가 아니다.
      진정한 감염관리란, 환자의 안전을 중심에 두고 이뤄지는 전방위적인 보호 활동이다.
      치과위생사는 환자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치료를 수행하는 만큼, 자신의 행동 하나하나가 환자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항상 인식해야 한다.

      예를 들어, PPE를 정확히 착용하지 않거나, 소독을 소홀히 한다면, 이는 곧 감염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환자 입장에서는 치과 직원이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거나, 장갑 교체 없이 진료를 이어간다면 강한 불신감을 느끼게 된다.
      따라서 정확하고 신속하게, 그러나 환자에게 불쾌감을 주지 않는 세심한 배려와 프로페셔널함이 동시에 필요하다.

      더불어 환자에게 간단한 감염관리 설명을 덧붙이는 것도 긍정적인 인상을 줄 수 있다.
      예를 들어 “기구는 모두 고온멸균기를 거친 것이고, 장갑은 환자분마다 새로 착용해요” 같은 짧은 설명은, 환자에게 신뢰감을 높이고 병원에 대한 충성도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감염관리의 정석을 따르는 치과위생사는 단순한 보조 인력이 아닌, 치과 내 감염 통제를 책임지는 핵심 전문가로 인정받는다.
      이러한 태도는 직업적 자긍심을 높이는 것은 물론, 임상 내 리더십 확보와 경력 발전에도 매우 중요한 밑바탕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