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차
1. 실란트란 무엇인가: 충치 예방을 위한 간단하고 효과적인 방법
실란트(Sealant)란 쉽게 말해 어금니의 깊은 홈이나 틈을 치과용 플라스틱 재료로 메워주는 예방치료법이다. 특히 아이들의 영구치가 처음 맹출했을 때는 치아 표면이 매끄럽지 않고 고랑이 깊어 음식물과 세균이 쉽게 쌓이기 때문에, 충치 발생률이 매우 높다. 이러한 구조적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실란트를 사용해 치아의 홈을 봉인함으로써 음식물과 세균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막는 것이다.
실란트는 보통 6세 전후에 맹출하는 제1대구치에 처음 적용되며, 12세 전후에 나오는 제2대구치에도 시술이 가능하다. 이 시기의 어금니는 충치에 가장 취약한 시기이므로, 미리 실란트를 시술해두면 충치를 크게 예방할 수 있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치과 치료라고 해서 복잡하거나 통증이 있는 것이 아니며, 마취 없이 진행되며 5~10분 정도로 비교적 간단한 절차로 이뤄진다. 이러한 점 때문에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는 대표적인 소아 예방치료로 자리 잡았다.
2. 실란트의 작용 원리와 충치 예방 효과
치아의 교합면, 특히 어금니에는 눈에 잘 띄지 않는 미세한 홈이나 틈이 존재하는데, 이 부분은 칫솔질만으로는 제거가 어려운 사각지대다. 음식물이 잘 끼고, 플라그가 쌓이기 쉬운 구조이기 때문에, 이 부위에서 충치가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실란트는 이 틈에 레진 계열의 투명 또는 흰색 물질을 흘려 넣고 경화시키는 방식으로 시술된다.
이를 통해 홈이 없어지면서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의 침투가 물리적으로 차단되며, 칫솔질도 훨씬 더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게 된다.여러 연구에서도 실란트의 충치 예방 효과는 매우 높게 나타났다. 미국질병관리센터(CDC)와 세계보건기구(WHO) 등 보건 기구들은 실란트를 시술한 아동의 어금니 충치 발생률이 70% 이상 감소한다고 보고한다. 특히 실란트는 충치가 아직 생기지 않은 건강한 치아에 적용할 때 가장 효과가 크며, 조기에 시행할수록 예방 효과가 극대화된다.
또한, 최근에는 일부 작은 초기 충치(비활성 상태)에도 적용 가능한 실란트 제품이 있어, 충치를 멈추게 하거나 더 이상 진행되지 않도록 막는 데에도 사용되고 있다.
3. 실란트는 언제, 누구에게 필요한가?
실란트는 주로 6세에서 14세 사이의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권장된다. 이 시기에 제1대구치와 제2대구치가 순차적으로 맹출하면서 충치 발생 위험이 급증하기 때문이다.
6세 전후 제1대구치가 나오는 시점부터 1~2개월 내, 그리고 12세 전후 제2대구치가 나오는 시점을 기준으로 시술 시기를 잡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또한, 일부 유치에도 홈이 깊고 충치 위험이 높은 경우에는 실란트를 적용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다음과 같은 경우에 실란트를 고려할 수 있다:- 충치가 자주 생기는 아이 (충치 고위험군)
- 칫솔질이 아직 미숙한 어린이
- 간식이나 단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습관이 있는 경우
- 치아의 홈이 유난히 깊거나 넓은 형태일 때
시술 후에도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해 실란트가 잘 유지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하며, 일부 실란트는 시간이 지나면서 부분 탈락할 수 있으므로 재시술이나 보강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또한 실란트는 충치 예방에 매우 효과적이지만, 칫솔질이나 식습관이 부실하다면 충치는 여전히 발생할 수 있으므로, 병행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4. 실란트에 대한 오해와 관리 팁
실란트는 충치를 예방하는 매우 유용한 수단이지만, 몇 가지 오해도 존재한다.
예를 들어, “실란트를 했으니 이제 더 이상 충치 걱정은 없다”는 생각은 잘못된 인식이다. 실란트는 어금니의 교합면 충치를 막는 역할만 할 뿐, 치아 사이 충치(치간우식)나 잇몸 질환까지 모두 예방해주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실란트 시술 이후에도 올바른 칫솔질, 정기적인 구강검진, 불소 도포 등의 관리가 병행되어야 효과가 극대화된다.실란트를 유지하고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팁을 참고할 수 있다:
- 딱딱한 음식(얼음, 사탕 등)은 피한다: 실란트 재료가 깨지거나 떨어질 수 있음
- 6개월마다 치과 정기검진: 실란트의 탈락 여부와 충치 발생 여부 확인
- 불소 치약 사용: 치아 전체를 강화하고 충치 예방에 도움
- 부모의 관심과 지도: 아이의 양치 습관 형성과 실란트 상태 체크
또한 일부 치과에서는 학교 단체검진 후 실란트 시술 안내를 하기도 하며,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국가사업도 있기 때문에 부모가 경제적 부담 없이 실란트를 제공받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결과적으로 실란트는 아이의 충치 예방을 위한 가장 간단하면서도 효율적인 예방 방법 중 하나로, 적절한 시기에 시술하고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구강 건강의 핵심 전략이 될 수 있다.'치위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치 충치, 꼭 치료해야 할까? 자연스럽게 빠지게 두면 안 되는 이유 (0) 2025.04.15 불소 도포란? 충치를 막는 또 하나의 예방 전략 (0) 2025.04.15 영구치 교환기 관리법: 6세~12세 아이를 위한 실전 가이드 (0) 2025.04.15 어린이 구강관리: 유치부터 영구치까지 (0) 2025.04.14 양치 후 구강세정제 사용, 꼭 필요할까? (0) 2025.04.14